손보사 보험영업 갈수록 악화
상태바
손보사 보험영업 갈수록 악화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5.07.30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 6개사 車보험 1990억·장기보험 6962억 손실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높은 손해율로 인해 손보사의 보험영업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6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보험영업 손실은 8134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55억1100만원에 비해 34.4%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손해보험업계의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보험영업이익 저하의 원인이 됐다.1분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87.9%로 2013 회계연도의 85.8%, 2014 회계연도의 87.3%와 비교할 때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장기보험의 손실은 6962억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5328억9300만원과 비교해 30.7%나 확대됐다.자동차보험 역시 1분기 손해율은 85.3%로 2014 회계연도의 87.7%에 비해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지난해 1444억900만원에서 37.9% 늘어나 1990억8900만원에 달했다.손보사들은 이와 같은 손실을 자산운용이나 투자영업을 통해 메우고 있다.실제 차보험 1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4.0%로 전년 동기의 4.1%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운용자산규모 확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했다.또한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을 합한 1분기 총영업 이익은 8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66억원)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투자영업에서 이익을 내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상황이 이렇자 손보사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밝힌 보험료 자율화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추세 전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보험업계 실무자 간담회에서 보험사의 상품가격 결정 때 보험사의 자율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 렌트비·수리비 합리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이와 함께 대체부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미수선수리비 이중지급청구 방지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가 이뤄지더라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업체간 경쟁 심화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초 상위권사를 중심으로 진행된 마일리지보험 할인폭 확대 경쟁이 최근 중위권사까지 확대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잠시 주춤했던 사고 접수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점도 변수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연간 7%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