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경 모내기 후 100여일 만에 조생벼 수확
[매일일보 윤형록 기자]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초가을인 최근 황금빛 조생종 햅쌀 수확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 전용환 씨(67세)가 관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우렁이농법과 무농약으로 재배한 극조생종 청백찰벼 5,000㎡ 논에서 3톤가량의 벼를 수확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경에 모내기를 해 100여 일 만에 수확해 생육기간이 짧고, 출수기가 빠른 조생종으로 보통 중만생종 벼보다 생육시기를 2개월 정도 앞당긴 것이다. 벼 조기재배는 태풍이 많이 부는 8월 말부터 9월 이전에 벼를 수확함으로써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고 추석 명절 이전에 햅쌀로 판매해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기계화가 가능한 대규모 재배 농가에서 선호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계속되는 고온에도 벼 생육에 알맞은 기상여건이 형성됐다”면서 “평년작을 웃도는 풍년 농사로 조생벼 재배단지의 벼 이삭이 황금물결로 넘실대 풍성한 결실과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조생종 벼 재배는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면적 감소로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서 햅쌀을 조기 출하해 시장을 선점하여 고흥 쌀의 지속적인 판매망을 구축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고흥군은 조생종 벼 재배면적 600ha 정도로 운광, 조평, 청백찰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5% 수준으로 앞으로 3,000ha 수준까지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