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5년간 M&A 100곳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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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5년간 M&A 100곳 육박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5.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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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M&A는 롯데그룹… 자체 설립 계열사는 감소 추세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2010년 이후 5년여간 국내 10대그룹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나 늘어난 계열사가 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 가장 M&A에 적극적인 것은 롯데그룹으로, 이 기간 M&A로 늘어난 계열사 수는 19곳이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계열사는 총 592개로 집계됐다.이 중 2010년 이후 M&A로 추가된 계열사는 98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16.6%를 차지했다.신규 계열사 수는 2011년 25곳에서 2013년 5곳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지난해에는 14곳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7월 말까지만 19곳이 증가했다.롯데그룹은 2010년 이후 M&A를 통해 계열사 81곳 가운데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19곳을 계열사로 추가했다.이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의 23.5%에 해당된다.GS그룹은 같은 기간 M&A를 통해 코스모신소재, 경원건설, 인천종합에너지 등 계열사 15곳을 늘렸다.LG그룹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실리콘웍스, 범한판토스 등 14곳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등 13곳을 인수했으며, 이는 현재 계열사 50곳 중 26%에 달한다.그 외 SK(11곳), 삼성(7곳), 한화(7곳), 포스코(5곳), 현대중공업(4곳), 한진(3곳) 순으로 나타났다.M&A를 통한 계열사는 증가했지만, 자체 설립 계열사 수는 감소하고 있다.2010년 이후 10대 그룹이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곳으로, 전체 계열사의 27%를 차지했다.연도별로 보면 2010년 42건이었던 자체 설립 계열사 수는 2013년 25곳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곳으로 떨어졌다. 올해 7월 말까지는 13곳이 늘었다.이 기간에 설립된 계열사 수는 SK그룹이 31곳으로 가장 많고 삼성(22곳), 롯데(21곳), 한화(18곳), 포스코(17곳), LG(14곳), GS(13곳), 한진(13곳), 현대중고업(7곳), 현대차(4곳)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추세는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시장과 기술, 인력을 확보한 기업 인수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M&A의 장점도 분명하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위험 부담과 시간을 줄이고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로 단순히 외형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더불어 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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