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범 목소리 공개 ‘그놈 목소리’ 노하우도 전파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한 ‘그놈 목소리’의 노하우가 중국에 전파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7~21일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을 중국은행감독회와 일본금융청 등 양국 금융감독당국에 보내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우리 측은 이 자리에서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금융사기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금융감독당국 간 핫라인 확보는 물론 경찰까지 포함한 공조체계 구축도 협의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측은 2011년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자의 전화신고만으로 신속하게 계좌의 지급을 정지할 수 있는 제도, 300만원 이상 입금된 계좌의 자동화기기 인출을 30분간 지연하는 제도, 보이스피싱 목소리 공개 등을 설명했다.이에 중국 측은 한국의 다양한 피해예방대책에 주목하면서 사기범의 목소리 공개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은 지난달 13일 ‘보이스피싱지킴이’ 홈페이지에 사기범의 보이스피싱 전화 내용을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 체험관을 개설하고 40건에 달하는 사례를 공개했다. 그후 홈페이지를 찾은 20만명이 그놈 목소리를 들었다.금감원은 중극 측의 요청에 따라 사기범 목소리 녹음파일 입수 방법, 공개기법 등 체험관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곧 제공하기로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