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상품 보장 다양화…저금리·고령화 대비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고령화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비해 기존 보험상품에 연금 기능을 결합한 ‘연금형 보험’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단일상품에 안정적인 수익성과 연금기능을 접목시켜 보장혜택 및 활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이 출시한 ‘행복knowhow Top3 건강보험’은 출시 5개월 만에 지난해 7개 은행이 1년 간 판매한 전체 보장성보험 계약건수를 넘어서는 판매수치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주요 사망원인 3대 질병에 대한 보장과 연금을 결합한 상품으로, 납입 종료 후 연금처럼 보험료 돌려주는 중대질병(CI)보험이다.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중대 질병에 대해 보험료 인상 없이 100세까지 최대 8000만원을 보장한다. 진단확정 또는 50% 이상 장해 시 남은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으면서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다.또한 건강관리자금형을 선택할 경우 보험료 납입이 끝나면 납입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납입보험료를 가입자에게 매월 지급해 한 보험 상품으로 노후자금가지 대비할 수 있다.가입연령은 0~60세로, 만약 여유가 있다면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 가입해 자녀건강은 100세까지 보장받고 환급보험료는 부모가 노후자금용으로 수령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종신보험에 연금보험 기능을 접목한 상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미래에셋생명이 출시한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은 업계 최초로 연금과 사망보장을 동시에 갖춘 은퇴연금전환특약 상품으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받기도 했다.그 동안 종신보험은 사망 이후 보험금이 나온다는 특성 때문에 현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가입자 생존 시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종신보험이 변화하기 시작했고, 미래에셋생명 역시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면서 생존하는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기존 연금전환 기능을 가진 종신보험이 전환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연금액을 산정하는 반면, ‘연금전환되는 종신보험Ⅱ’는 보험가입 시점의 생명표를 적용해 가입자가 비교적 많은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강점이다.삼성생명은 저금리 시대에 고객의 투자 손실 우려를 해소하고자 연금 지급 시 납입보험료의 130% 보증하는 ‘스마트 Top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한 뒤 투자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배당형 상품이다.이 상품은 만기 후 연금지급 시점 3년 전까지 매년 계약해당일 전일에 계약자 적립금이 납입보험료의 130% 수익률에 도달하면, 고객이 원할 경우 실적배당형에서 공시이율형으로 연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연금 개시 전까지 수익률이 한번도 130%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도 최저 100% 수익률을 지급한다.또한 삼성생명은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해 주는 100세 보증형과 30년 동안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 30년형 등 연금지급 형태를 다양화해 고객 개개인에 맞는 선택권을 제공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후에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연금 및 보장성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명확하게 노후계획 및 보장항목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에 가입한다면, 한정된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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