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오는 7일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개소
[매일일보 강창우 기자] 새 삶의 터전을 찾아 광주에 온 고려인들을 위한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오는 7일 문을 열고 고려인들의 광주 정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230여㎡ 규모의 2층 건물로 상담실, 교육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고려인들의 취업, 산재,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자조모임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은 고려인가족, 지역주민, 후원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며,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의 식전 공연, 기념식, 후원명단 동판 부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센터는 광주광역시가 고려인들의 숙원 사항인 종합지원센터의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간 범시민 모금활동을 펼친 결과 시민, 민간단체,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모은 건물매입과 리모델링비 2억4000여 만원으로 마련됐다. 한편, 광주 거주 고려인은 2013년 ‘고려인주민지원조례’ 제정 이후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현재 등록 고려인은 1400여 명이며, 미등록 고려인을 포함하면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고려인주민지원조례’ 제정을 비롯해 한국어교육, 고려인 한마당행사, 고려인민간단체프로그램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려인 영․유아 돌봄과 취학아동 방과 후 학습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시민참여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공단 등과 긴밀히 협조해 올해 3월 외국인근로자 의무교육인 취업교육과정(러시아반)을 개설해 고려인들이 교육 이수를 위해 서울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이영민 시 사회복지과장은 “고려인과 그 후손들도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꾸려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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