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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현대중공업 노조가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파업하고, 오후 정상근무를 한다고 4일 밝혔다.이날 노조는 파업 직후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조합원들은 집회 후 회사 인사부 건물에서 도장관, 정문 사거리, 플랜트 사업부를 돌아오는 3㎞ 구간을 행진했다.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가 임금동결안을 제시하자 기본급 인상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지난달 26일 첫 파업을 시작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결정에 따라 국내 다른 조선사 노조와 함께 오는 9일 오후 4시간, 17일 7시간 각각 파업할 예정이다.17일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9개사 조합원들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17일 이전 사내 사업부별로 부분파업도 실시한다. 10~16일 사내 13개 사업부를 4개씩 나눠 하루 4시간씩 4차례 부분파업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5일 올해 임협을 시작해 현재까지 2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에 임협을 타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부실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거부하며 회사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