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가족들이 예비 범죄자? 경찰 실종자 가족 상대 첩보 활동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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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가족들이 예비 범죄자? 경찰 실종자 가족 상대 첩보 활동 파문
  • 이한일 기자
  • 승인 2010.03.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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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경찰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던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내에 경찰관을 비밀리에 잠입시켜 첩보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뉴시스>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15분께 가족들이 ‘분향소’용이라며 사령부 내 체육관 앞 잔디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던 도중, 경찰관 1명이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윗선’에 보고하다 한 실종자 가족에게 발각됐고 이후 200m가량 뒤에 떨어져 이를 지켜보던 경찰관 2명이 또 추가로 붙잡혔다.
가족들이 이들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아 확인한 결과, 이들은 평택경찰서 정보과 소속 신모 경감(34)과 조모 경사(48)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들의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는 간첩과 다름이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 경찰 측은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천안함 침몰 다음날인 지난 27일 기자들의 출입이 허락될 때 함께 들어와 이날까지 유족들과 생활해 왔다"면서 "군부대 안이라 신분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군이 대응하는 과정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한 사항들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밀착 활동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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