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 ‘관악녹지회’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 펼처
1990년부터 시작, 수익금 전액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에 기부
[매일일보]“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내게 기술을 가르쳐 준 은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고, 아내의 헌신으로 남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정이 생겼고,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 덕분에 25년간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를 열 수 있었다”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인 ‘관악녹지회’의 강규홍 회장의 말이다. 관악녹지회는 올해에도 지난 27일 관악구 전역에서 ‘일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를 펼쳤다.‘일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는 32개 관내 구두수선대의 하루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기부하는 특별한 날이다. 1990년부터 시작된 ‘일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는 25년이나 됐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도 1억 천만 원이 넘는다.해마다 열리는 행사인만큼 플래카드를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함에 돈을 더 넣고 가는 회사원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에 참여했다.사랑의 구두닦이 행사에 참여한 주민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이렇게 따뜻한 행사가 우리 지역에 열려 기쁘다”며 “평소에는 가장 낮은 곳에서 서민들의 힘든 삶을 대변하는 신발을 고쳐주는 ‘구두닦이’지만, 이분들이야말로 25년이나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는 가장 빛나는 장인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관악녹지회는 2012년 6월부터는 가로판매대 운영자와 손잡고 ‘다사랑 봉사단’을 꾸려 주민들에게 길 안내와 도로불편사항 모니터링, 빗물받이 책임관리 등 활동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사랑의 구두닦이 행사에 참여한 유종필 구청장은 “우리 구에는 관악녹지회처럼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며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부터 시작, 수익금 전액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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