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듬 기자] 해군이 13일 “지난 9일 고 남기훈·김태석 상사를 포함한 천안함 실종자 44명의 4월분 급여를 정상 지급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오는 20일, 실종자 급여 통장으로 4월분 수당을 정상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인 잃은 월급 통장을 받아든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으로 눈물을 쏟고 말았다.지난 7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고 김태석 상사의 부인 이수정씨(36)는 지난 1일자로 상사 계급장을 단 남편의 처음이자 마지막 상사 월급을 확인하고 “진급하고 첫 월급인데 외식 한번 못했다”며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실종자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씨(52)도 아들의 급여 통장을 받아 들고는 “돈이 다 무슨 소용이냐. 생사도 모르는 내 아들 얼굴 한번 보고 싶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남기훈·김태석 상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만큼 다음 달부터는 가족 연금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관련 규정을 토대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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