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듬 기자] 군 당국이 천안함 함미를 공개하라는 여론과 관련 "함미 절단면을 부분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서 우리 군은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을 부분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부분적인 공개에 대해서도 군당국은 직접적인 육안관찰을 허락하지는 않고 약 28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취재진에게 촬영 등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원 대변인은 "우리 군의 안위와 군사기밀은 지켜져야 한다"며 "완전한 공개는 똑같은 구조의 함정 20여척에 탑승해 임무를 수행중인 다른 해군장병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원 대변인은 또 "실종자 가족분들의 의견과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한적인 공개를 결정할 수 밖에 없는 군의 입장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함 함미의 구체적인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인양이 완료되고 바지선에 탑재된 후에 공개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