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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천안함 실종자 44명 중 36명이 침몰 21일 만인 15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온 국민이 비통해 하고 있는 가운데 군과 관련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어지는 각종 군과 관련된 대형 사건에 대해 국민의 우려와 분노가 확산될 조짐이다. 때문에 오는 지방선거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선 여권 심판론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철원군 GOP 초병, 총기 사고로 사망 = 강원도 철원 GOP에서 근무하던 육군 병사가 총기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관계자는 15일 "14일 오전 8시 철원 GOP에서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사건이 있어 현재 군 수사당국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의 계급을 일병이라고 전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 봐서는 피격은 아닌 것 같고, 정황상 자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용된 총기는 (사망자)자신의 총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가족은 다른 사람 총이 쓰여졌다며 피격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 해군 헬기 1대가 추락, 탑승자 1명 사망하고 3명 실종 = 이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5일 오후 "이날 오후 8시58분께 전남 추자도 동남방쪽으로 8마일(약 13km) 떨어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 1대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탑승자 권모 대위 및 3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사고해역에는 현재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경정 등이 출동해 실종자 및 기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971년 첫 시제기가 나온 이래 링스헬기는 대잠수함작전(ASW)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서방세계의 주요 대잠전력으로 자리잡았다.링스헬기는 수심 300m까지 내릴 수 있는 음파탐지기 '디핑(dipping) 소나'를 이용해 잠수함과 잠수정을 탐색하고 이를 격퇴시킬 수 있는 어뢰까지 장착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슈퍼링스 Mk99형 12대와 Mk99A형 13대 등 총 25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광개토대왕급과 충무공이순신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