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잇따른 대형사고 발생...“대한민국 군 왜 이러나”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천안함 침몰 21일만에 실종자 44명 중 36명의 주검이 발견되면서 온 나라가 비통함에 잠긴 가운데, 지난 14일과 15일 군과 관련된 대형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철원군 GOP에서 근무 중이던 초병이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더니, 급기야 지난 15일 밤에는 해군 링스헬기가 추락, 탑승자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천안함 침몰로 국가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같은 잇따른 대형 사고들은 지난해 9월 군사분계선 철조망 구멍사건 이후 줄곧 제기돼 온 우리 군의 기강 해이와 안보의식의 허술함에 대한 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이미 우리 군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신도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일각에선 국가위신이 추락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일관성 없는 보고와 허술한 대응체계로 불신을 자초한 군 당국은 설상가상으로 이번 대형 악재들까지 겹치며 전체적인 책임 추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안함 실종자 대부분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돼 유가족들이 크게 분노하는 상황에서, 비난 여론과 책임론이 확산됨에 따라 조만간 있을 군 장성 인사발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