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18일 민군합동조사단 참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보도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 권한 등 가족대표단의 합조단 참가 여건에 대한 군의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군의 들러리 역할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무엇을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합조단에 들어가 봤자 군의 결과 발표를 추인해 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며 "이럴 바에는 참가하지 않고, 합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문제 제기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조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사 결과에 무조건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들이 가진 구난·구조에 대한 40여가지 의혹이 해소 안되면 나중에라도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장례 문제에 대해 "8명의 미귀환 장병때문에 아직까지는 군과 구체적으로 장례 문제를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분향소는 기본적으로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2함대 정도로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장병에 대해 '전사자'라는 표현을 쓰며 "열상감지장비를 보면서 천안함은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고 생각했으며 내부적 원인이나 아군이 오인 사격한 게 아니라면 전투 상황이 틀림없으므로 전사자 표현이 맞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