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일 기자]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국내에 잠입하려다 구속된 간첩 2명은 6∼7년 동안 남파 특수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남파간첩 김모씨(36)과 동모씨(36)는 1992년부터 인민무력부 정찰국 전투요원으로 선발돼 각종 특수훈련을 받은 뒤 각각 7년, 6년씩 남파를 위한 특수훈련도 받았다.6~7년이 넘는 남파 특수훈련을 마친 이들은 지난해 11월 정찰총국장 김영철로부터 '황장엽 처단' 공작임무를 받았는데 김씨는 공작조장으로 임명됐으며, 동씨는 황씨의 친척으로 위장할 것을 지시받았다. 이후 각각 별개의 장소에 체류하던 이들은 탈북브로커 홍모씨를 통해 다른 일반탈북자와 함께 태국 방콕을 경유해 올 1~2월 각각 인천공항으로 국내에 잠입했다.검찰과 사정당국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남한에 잠입했을 시 만나기로 했던 고정간첩이 누군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한 경호가 최고 단계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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