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암살 시도’ 공작원 구속…‘북풍 몰이’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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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암살 시도’ 공작원 구속…‘북풍 몰이’ 카운트다운?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4.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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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정책및보도자료]

보수신문이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 개입’을 단정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북풍몰이’에 나섰다.
20일 검찰은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 암살 지시를 받고 남파된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공작원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중동은 3-4면의 지면을 할애해 자세히 보도하는 한편 천안함 침몰을 ‘북한 정찰총국 소행’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를 엿보였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지난 14일 밤 평양에서 고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벌인 것을 공개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1·2·3면과 사설에 걸쳐 ‘황 씨 암살 시도’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 1면은 ‘북풍 특집’이라 부를 만했다. 1면 톱기사로 ‘황장엽 암살조’ 북 간첩 2명이 검거됐다는 내용을 크게 실은 데 이어 <작년 10월 활기찼던 北 온성시장, 올 3월엔 ‘썰렁’>에서는 작년 10월 북적대는 온성시장과 화폐개혁 후 상인이 사라진 시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싣고 북한의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내용을 다뤘다. 같은 면 또 다른 기사 <“北 김일성 생일 60억 들여 폭죽놀이 그 돈이면 얼마든지 옥수수 사는데”>에서는 이 대통령의 북한 비난 발언을 다루며 “향후 이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의 예고편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진 또 다른 기사 <“對北 모든 옵션 검토”>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산부 장관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모든 옵션을 열어 놓고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전했다. 2면 <“천안함 사건은 정찰총국 김영철 작품”>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중국 베이징의 북 관계자가 “천안함 사건은 정찰총국 김영철의 작품”이라고 전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부각하고, 북한이 후계 세습 과정에서 ‘군사 모험주의’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3면 <“황장엽의 목을 따라” 김영철, 특수요원들에게 직접 지시>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북한의 잔혹성을 부각하면서 정찰총국장 김영철이 황장엽 암살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과 함께 북한이 최근 황 씨가 북한 체제를 비난하자 협박 수위를 높여왔다고 주장했다. 사설 <황장엽 전 비서 암살 공작원까지 보내는 북한>에서는 황장엽 씨 암살 시도 검거자들이 정찰총국 특수공작원이라고 자백했다면서 “천안함 폭침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집단으로 주목받아 온 것이 정찰총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 여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앞에서 대남파괴·전복활동에 앞장섰던 70~80대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켜 ‘김 씨 왕조’의 붕과를 막기 위한 극렬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런 북한을 제압하려면 경제 번영의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안보 역량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북한 체제의 종말을 앞당겨 버리겠다는 단호한 각오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중앙일보도 1, 2, 3, 4, 5면에 걸쳐 황 씨 암살 시도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천안함 침몰 사건의 주범인 양 몰았다. 중앙일보는 황장엽 암살조 2명이 검거됐다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뽑고, 같은 면에서 이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내용을 전했다. 3면 <김정일 “황장엽 X만도 못한···가족 등 2000명 숙청하라”>에서도 제목부터 북한의 ‘잔혹성’을 부각하며 황 씨가 북으로부터 끝임없는 테러 위협에 시달려 왔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다. 4면에서는 1995년 이후 북 공작원의 암살 사례를 열거했다. 5면 <정찰총국은 당 작전부 - 군 정찰국 통합한 ‘대남공작 본산’>에서는 정찰총국은 대남공작 본산이라면서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지난달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직후부터 우리 당국의 용의선상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6면에서는 이 대통령이 3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천안함 침몰이 6·2지방선거에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민주당의 ‘북풍’ 우려에 대해 ‘북풍을 하겠다고 했으면 처음부터 북한 소행 같다고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는 발언을 제목으로 꼽아 크게 다뤘다. 사설에서는 북이 끊임없는 도발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철저한 안보태세야말로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고 화해·협력으로 이끄는 힘”이라며 민주당의 북한에 대한 태도변화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일보도 1면 톱기사 <北 ‘황장엽 암살조’ 탈북자 위장 남파>에서 북이 황장엽 암살조를 남파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기사 <軍 “北위협에 초점 맞춰 전력증강안 변경”>에서는 군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전력증강을 위한 우선적인 판단 기준으로 삼아 기존계획을 재조정하기로 했다면서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보다 미래의 잠재적 위협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군에 형성된 것이 노무현 정부 시절 주적 개념이 사라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군 관계자들의 주장을 다뤘다. 3면 <김영철 정찰총국장, 위스키 따라주며 “배신자의 목을 따라”>에서 황 씨 암살 시도와 관련해 목적과 방법들을 자세히 전하며 “지난해 6, 7월 일어난 국가 주요 기관 사이버 테러 공격과 최근의 천안함 침몰 사건도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정부 주장, “김 씨 등이 남파된 것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는 국정원에 주장을 다뤘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각각 9면과 10면에서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보도했다. 출처: 민주언론시민연합<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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