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부문 분리·기업 공개(IPO) 일정 앞당겨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이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특수선사업부(방위산업 부분)를 분리 후 기업 공개(IPO)하는 일정을 앞당기고, 채권 유동화로 현금을 미리 끌어다 쓰는 방안은 물론 인력 감축도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하는 등 이달 중순까지 채권단에 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7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2척의 인도가 늦어져 1조원을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9월부터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대우조선이 빚을 제대로 못 갚아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9월 위기설'마저 돌았다. 일단 급한 불은 끈 상태다.4개 발주처로부터 4억7000만 달러(약 5200억 원) 규모의 선박 건조대금을 인도 전에 미리 받아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 원 규모 CP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1조 원이 묶인 소난골 인도 지연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대우조선 9400억원, 현대중공업 6800억원, 삼성중공업 6000억원으로 대우조선의 만기 규모가 가장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