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국민차종이라 불리는 배기량 2000cc급의 중형 차량별 주요 소모품 교환비용을 비교한 결과, 르노삼성 뉴SM5의 부품 교환비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오일의 경우 토스카가 4만 4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엔진오일의 경우 ∆YF쏘나타 ∆로체 ∆토스카가 모두 1년에 한 번씩 교환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비해 뉴SM5는 6개월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1회 3만 6200원인 뉴SM5는 1년이면 7만 2400원을 엔진교환비용으로 내야 한다. 다른 모델들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렇게 자동차 부품 교환비가 비싼 이유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자동차 부품이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부품인 경우를 들 수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단순한 고장이나 교통사고에도 일괄 부품으로 인해 멀쩡한 부품을 통째로 바꿔야 하는 수리비의 실상에 대해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개별부품이 가능하게 설계된 차량은 수리비 면에서 부담이 덜하고 일괄부품으로 설계된 차량은 예상보다 과도한 수리비가 나오게 된다.
이 방송에서도 르노삼성의 준중형차 SM3가 중형급인 현대의 NF쏘나타보다 수리비가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르노삼성 측은 서면으로 “품질과 생산의 효율성을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체형 부품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힌바 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는 “상품성, 품질, 안전법규, 기술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일체형 부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이유는 부품이 수입산일 경우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A/S비용이 비싸기 마련인데, 이는 부품 자체의 가격이 비싼 면도 있지만, 유통단계가 길고, 수입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경우 외국산 부품이 많아 그 과정에서 관세가 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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