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 대표이사와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6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200만 원 지급안을 내놨다. 또 노조의 별도요구안 중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제수당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수용키로 하고 이 내용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안이 미흡하다며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결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을 검토하고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서 일괄 제시했다”며 “노사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지속적인 대화와 깊은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며 추후 교섭에 대한 의지를 표시했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안으로는 조합원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오는 15일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결의를 하고 이후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은 금속노조안과 같은 13만730원 정액 임금인상에 별도요구안으로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기본급 비율 제고를 위한 수당체계 개선안 등이다.
별도요구안으로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시 북구 무룡산에 자동차 박물관과 전망 타워, 테마 등산로를 포함한 시민공원 조성안 등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14일 2010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13일)까지 모두 10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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