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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이촌1동주민센터는 28일 ‘2016 하반기 나눔 이웃 알뜰 벼룩시장’을 개최하고 주민 화합과 물건 재사용의 장을 마련한다.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촌역 4번 출구에서부터 이촌1동주민센터 주변 인도와 청소년수련관 농구장까지 약 300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이촌1동 알뜰장은 년 2회 열린다. 부촌(富村)으로 알려진 동네인 만큼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주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5월에는 무려 5,000여명이 행사장에 몰렸다.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물건을 이웃이 재사용하면 지역의 폐기물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낡은 물건도 처리하고 수익도 챙길 수 있어 ‘1석 2조’다.행사는 이촌1동 복지협의체에서 주관한다. 고재신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알뜰장은 이웃과 화합하고 환경도 살리는 좋은 행사”라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일반 주민들뿐만 아니라 복지협의체 회원들과 통장단, 새마을부녀회, 은빛과함께 자원봉사단, 주부환경봉사단,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 등 250여명이 판매자로 나선다. 개별 참여자는 80% 정도로 회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동주민센터 사전 접수 후 지정된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물품을 판매하면 된다. 가격은 판매자가 자율 결정하며 행사 종료 후 이익금의 10% 안에서 성금을 기탁한다.통장들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건을 대리로 판매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개별 판매자들과 단체로부터 총 217만원을 거둬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이촌1동은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1,000명 이상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어 ‘리틀도쿄’로 불린다. 자연스레 알뜰장에도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며 내놓는 물품들은 특히 인기가 많다. 말 그대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이다.의류, 장난감, 학용품, 책, 수공예품, 도자기 등 각종 물품에 더해 맛있고 푸짐한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는 행사를 찾은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준비했다.주최 측은 화합과 나눔이라는 알뜰장 행사의 의미를 살리고자 전문 상인의 참여를 배제한다.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구청의 집중 단속이 이뤄질 예정이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촌1동 알뜰장은 집안에 안 쓰는 물건은 기분 좋게 처리하고 필요한 물품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원한 가을날 이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