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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KEB하나은행 직원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 대출을 해주고 최씨가 독일에서 호텔 등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뒤 초고속으로 임원 승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MBN은 7일 독일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이모 씨가 귀국한지 보름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8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씨 조력자로 의심되는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 이모씨가 올해 1월 한국 지점장으로 발령받고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논란이 시작됐다.정씨는 당시 받은 특혜 대출로 독일에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씨는 최씨가 독일 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현지법인의 대표를 물색하는 작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2015년 10월 정씨에게 25만유로(한화 3억2000만원)를 대출해줬고 약 3개월 뒤 서울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됐다. 해당 지점은 업계에서도 요직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이어 이씨는 한 달도 안 돼 지난 2월 1일자로 임원급인 글로벌영업 2본부장으로 다시 승진했다.이에 대해 하나은행측은 “글로벌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2016년 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영업 1,2본부를 신설했다”며 “또한 현직임원 중에서도 해외 지점장 및 법인장으로 재직 중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 다수 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글로벌영업 2본부장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 만들어진 자리여서 이씨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의혹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