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3D방송, 관심은 가지만 어지럽고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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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3D방송, 관심은 가지만 어지럽고 불편해"
  • 매일일보
  • 승인 2010.07.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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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지상파 3D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감이 높은 반면, 어지럼증 등 불편감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19일~7월12일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한 일반인 101명과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청 만족도 설문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75% 이상이 지상파 3D 방송에 대해 '호감 및 흥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다'거나 '흥미가 없다'는 답변은 각각 10%, 9% 이내였다. 입체감에 대해서는 76% 이상이 '뛰어나다'고 응답했으며 '입체감이 별로 없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시판 중인 3DTV의 품질을 묻는 항목에서는 71.3%가 품질이 '매우 좋다'거나 '좋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3D 방송의 생체영향성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15~30분 시청 시간동안 어지럼증, 이중상(二重像), 눈의 피로, 안경착용 불편감 등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30% 정도는 어지럼증 및 이중상을 느꼈으며, 눈의 피로와 안경착용 불편감을 나타낸 시청자는 50%에 달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는 40%만이 3D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 67.5%는 '보통 수준의 입체감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3DTV 품질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70%가 '좋다'거나 '보통으로 느꼈다'고 답변했다. 3D방송 흥미도에 대해서는 약 52%가 '흥미로웠다'고 한 반면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자도 12.5%에 달했다.

두 설문결과를 비교해보면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3DTV 및 시범방송에 대한 호감도 및 흥미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3D 영상을 접할 기회가 적어 3D 영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와 반대로 전문가들은 3D 영상 및 기술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5월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구성해 3D 영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고화질 3DTV 실험방송에 앞서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가 참여하는 '고화질 3D 방송 및 시청 안전성 세미나'(가칭)를 9월 중 개최해 3DTV 실험방송 추진 경과 및 국내외 3D 업계 최신 동향, 3D 시청 안전성 연구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설명>올해 2월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의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열린 '3DTV 방송진흥센터' 개소식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55인치 초박형 3D LED를 보며 화면의 입체감을 체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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