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랑스, 포르투갈, 한국 아티스트가 8개월간 느낀 서울을 각자의 ‘소리’로 제작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문래예술공장은 유망예술가 지원사업 ‘MAP(Mullae Arts Plus)’의 2016년 선정작 9편 중 첫 번째 사운드아트 전시 <언랭귀지드 서울(Unlanguaged Seoul)>을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와 스튜디오 M30에서 개최한다. <언랭귀지드 서울>은 사운드아티스트 전유진과 비디오아티스트 홍민기로 구성된 ‘서울익스프레스’와 서울에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해외 작가 3명이 8개월 동안 협업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 프로젝트다.사운드뿐만 아니라 설치, 공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5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작업방식과 시각으로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접근한 과정과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번 작업은 전유진 작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이 타자(他者)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서울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고, 서울에 대한 정보도 없는 해외 작가들을 중심으로 참여자 공모를 한 결과, 20여 명의 해외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했다.이들 중 캐나다의 아담 바산타(Adam Basanta), 프랑스의 가엘 자톤(Gaël Jaton), 포르투갈의 리카르도 딜런 완케(Riccardo Dillon Wanke) 등 세 명의 작가들에게 서울시 공식 홍보자료, 관광 가이드, 지도, 사진, 인터뷰, 영상 등을 포함한 ‘서울 안내 패키지’를 보냈으며,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언어를 철저히 배제(unlanguaged)’한 상태로 서울을 탐색했다.먼저 전유진, 홍민기로 구성된 ‘서울익스프레스’는 무반주 어린이 합창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았다. 다양한 언어와 분절적인 단어로 구성된 가사, 의도적으로 배치된 음과 영상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안과 밖, 개인과 사회, 조화와 부조화, 균형과 불균형 등을 보여준다. 사운드아티스트이자 작곡가, 실험음악 연주자인 아담 바산타는 움직이는 모빌을 콘셉트로 한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서울을 표현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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