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서울의 다양한 문화를 분야별, 주제별로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서울문화마당시리즈를 2011년부터 매년 1~2권씩 발간해왔다.올해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 사람들이 착용해왔던 복식을 소개하는 '전근대 서울의 복식'(서울문화마당 제8권)과 '근현대 서울의 복식'(서울문화마당 제9권)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전근대 서울의 복식'은 고대부터 1876년 개항 이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고대의 우리 복식은 남성의 경우 바지와 저고리, 여성은 치마와 저고리가 기본 형식이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한 외부 복식의 영향, 고급직물의 수입, 국내 옷감 제조 기술의 발전, 지배이념의 변화 등이 결합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복식이 형성됐다.먼저 시대를 삼국․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고, 각 시대별로 머리모양과 관모, 의복, 장신구 등을 신분별로 살펴보고 있다.서울문화마당 제9권인 '근현대 서울의 복식'은 개항 이후부터 지금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시기를 크게 개항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로 나누고, 각 시기별로 서울 복식의 특성을 담고 있는 4~10개의 절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개항기의 경우 조선에 온 외국인의 눈을 사로잡았던 서울의 거리 패션, 상투, 물가에서의 빨래와 더불어 양복 출현과 서울의 신여성을 다뤘다.일제강점기에서는 북촌과 남촌의 모습, 종로를 활보하던 모던 걸과 모던 보이, 구두의 확산, 고무신 열풍, 국민복과 몸뻬 등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했다.해방 이후에는 옷감으로 활용된 군용 담요와 낙하산, 밀수한 옷감으로 멋을 낸 마카오 신사, 서울 패션의 진원지 명동, 미니스커트와 청바지, 기성복의 등장, 첨단 패션을 추구한 오렌지족과 X세대,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집결지 청담동, 성수동 수제화 타운, 한류 패션의 메카 서울 등을 매개로 해방 이후 서울 복식의 전개과정을 정리했다.서울문화마당 8권과 9권은 복식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100장 내외의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삽입해 가독성을 높였다. 책은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에 무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12월 하순부터 신청사 시민청의 서울책방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