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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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 특별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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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黎明)과 축귀(逐鬼)의 동물인 '닭' 주요 모티프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띠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정유년 새해를 맞다” 특별전을 12월 21일부터 2017년 2월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닭 그림이 새겨진 제기, 계이(鷄彝) <국립고궁박물관>

이번 전시에는 변상벽(卞相璧) 필(筆)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를 비롯한 닭과 관련된 회화, ‘닭 모양 연적’과 제기인 계이(鷄彝)․다리미 같은 생활용품 등 총 50여 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더불어 올해로 18년째 이어져 오는 띠 동물 학술강연회 “정유년 닭띠해 학술강연회”를 12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오덕(五德)을 지닌 닭을 조명하는 특별전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살아온 닭을 문화적․생태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1부: 서쪽을 지키다’, ‘2부: 오덕(五德)을 품다’, ‘3부: 일상을 함께하다’로 구성된다.‘1부: 서쪽을 지키다’에서는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5시에서 7시를 가리키는 십이지동물인 닭[酉]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 신장 닭 그림’,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등을 통해 살펴본다.
목판으로 찍은 닭그림 <삼성출판박물관>
‘2부: 오덕을 품다’에서는 오덕을 지닌 닭을 조명한다. 조선 후기 하달홍(河達弘, 1809~1877)은 「축계설(畜鷄說)」에서 '한시외전(漢詩外傳)'의 고사(童话故事)를 인용해 닭은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했다.
옛사람들의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는 변상벽의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 ‘계명도(鷄鳴圖)’, ‘닭 모양 연적’ 등을 통해 오덕(五德)을 지닌 닭을 소개한다.‘3부: 일상을 함께하다’에서는 ‘계이(鷄彝)’, ‘수젓집’, ‘닭 다리미’, ‘계견사호 목판(鷄犬獅虎 木版)과 닭 그림’ 등 여러 생활용품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동물로서의 닭을 소개한다.

닭 관련 자료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닭의 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 설화, 속담 등도 소개되는 등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닭과 관련된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현대문화 속의 닭 이야기를 다룬 학술강연회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 나타나는 닭과 동물, 그리고 현대문화 속에서 닭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다루는 닭띠 학술강연회는 2016년 12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이번 학술강연회에는 ‘토종닭의 생물학적 특성’(이희훈, 현대축산뉴스 발행), ‘치킨은 어떻게 우리 음식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는가?‘(김종엽,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여명(黎明)과 축귀(逐鬼)의 계명성(鷄鳴聲)’(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강연회는 인문학적 의미의 닭과 생태학적 의미 그리고 현대적 의미의 닭을 아우르는 자리로서 학계 간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학에 바탕을 둔 인문학적 성찰, 나아가 현대문화의 지향성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학술강연회를 통해 닭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문화’를 담고 있는 아이콘으로서 우리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과 변화를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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