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7월 IT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137억9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한 65억6000만 달러, IT무역수지는 72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IT수출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종전 최대치인 130억7000만 달러(2007년 10월)를 33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또 IT무역수지 흑자도 사상 처음 70억 달러 대에 진입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IT 수요가 증가함으로써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4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패널 역시 전년 동월 보다 27.8%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 30억 달러대 수출에 진입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휴대전화는 수출 단가 하락 및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20억9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되면서 전월 보다는 수출실적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동월 대비 18.0% 증가한 17억1000만 달러, 일본은 46.1%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수출 역시 남유럽 재정위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8.5%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홍콩포함)은 36.3% 증가한 62억8000만 달러, 아세안은 23.7% 증가한 12억 달러, 중남미는 17.1% 증가한 7억80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개도국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40억2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동월에 비해 19.2% 증가한 7억40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전망에 대해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수출 증가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은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수출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패널의 재고 확대 및 단가 하락은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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