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89.26)보다 5.40포인트(0.30%) 낮은 1783.86으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1796.63으로 7.37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승세가 한국 주식시장까지 이어졌다. 미국 민간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수, 나아가 유럽 경제지표까지 예상치를 웃돌았다.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개장 직후 연중 최고치인 1797.42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는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투신권이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업종과 해외건설 관련주를 내던졌다. 지수는 오후 1시께 1773까지 추락했다.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덕에 낙폭을 축소하다 결국 장 마감 시 1783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 하락 원인으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가격 관련 소문으로 인한 전기전자주 하락 ▲중국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중국 증시 하락 ▲8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량 증가 등을 꼽았다.
김태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도 영향으로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1800선을 앞둔 매물소화과정으로 상승추세를 훼손시키지 않는 등락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586억 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817억 원, 개인은 395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1696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건설(1.49%), 은행(1.36%), 기계(1.15%)가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1.91%), 의약품(1.09%)은 1% 이상 올랐다.
건설주는 리비아, 이란 관련 악재에 동반 하락했다. 현대산업(5.45%), 대림산업(3.21%), GS건설(3.09%), 금호산업(2.88%)이 2% 이상 떨어졌다.
발광다이오드 관련주도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탓에 동반 하락했다. 일진디스플레이(11.12%), LG이노텍(9.27%), 삼성전기(9.09%), 루멘스(6.76%), 한솔LCD(6.37%), 프로텍(5.91%)이 5% 이상 떨어졌다.
은행주도 부진한 실적과 충당금 부담 탓에 동반 하락했다. 우리금융(2.74%), 기업은행(2.26%)이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4대강 관련주는 충청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4대강 사업 조건부 찬성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신건설과 이화공영이 상한가를 쳤다. 특수건설(12.52%), 삼호개발(11.01%), 홈센타(7.48%), 울트라건설(5.16%)이 5%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 관련주는 7월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동반 상승했다. 쌍방울트라이(5.88%), LG패션(5.66%), 한섬(5.62%), 에리트베이직(4.64%)이 4%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25%), 현대차(1.35%), 신한지주(0.31%), LG화학(2.51%), KB금융(1.37%)은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1.59%), 현대모비스(0.89%), 현대중공업(0.36%), 한국전력(0.16%)은 올랐다.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79.59)보다 3.12포인트(0.65%) 낮은 476.47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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