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상승소식에 1.95포인트(0.11%) 오른 1792.12로 출발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는 연고점(1797.42)에 다가서자 차익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오전 10시 쯤 하락반전했다.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호재보다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통위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평소보다 부진한 거래속에 FOMC를 앞둔 관망심리가 주식시장을 지배했다"며 "또한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물 출회도 지수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과 외국계 매출 출회로 -4.86% 하락했다. 현대모비스(-4.24%)와 기아차(-2.59%)도 동반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1.12%)와 신한지주(-1.73%), 한국전력(-0.78%), 삼성생명(-1.75%)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고 포스코(0.98%), 현대중공업(2.12%), LG(0.36%), SK텔레콤(0.60%), LG디스플레이(0.93%)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15%), 증권(-2.14%), 보험(-1.44%), 의약(-1.31%) 등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비금속광물(1.30%), 건설(1.17%), 철강(0.81%)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0억 원, 77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15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68.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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