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미래 기술개발 방향, 중소‧중견 기업과 공유하는 자리 가져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손잡고 반도체·디스플레이기업 관계자 등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모여 국내 장비,부품,소재업체 등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생태계 발전을 위해 미래 기술 전망과 개발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이날 축사에서 자율차, 사물인터넷(IoT) 가전 및 스마트공장 등 미래 수요의 창출과 확산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자(enabler)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주도적이고 속도감 있게 신산업에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업체들은 담당 임원이 직접 중소·중견기업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산업 전망과 자사의 기술개발 비전을 제시했다.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OLED의 위상 변화와 그로 인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체계 변화를 설명했다. 또 앞으로 OLED 기술 개발 방향 및 시장전망에 대해 공유했다.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미래 디스플레이 및 기술’이라는 주제로 앞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흐름이 다양한 형태로 구현돼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동향과 메모리 기술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병기 에스케이(SK) 하이닉스 이병기 상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이 주축이 되는 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정보통기술(ICT)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강도 높은 연구개발(R&D)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이 상무는 “미래 디스플레이는 설계의 자유, 고성능, 가상‧증강 현실로 대표된다”며 “핵심기술인 △유연성(Flexibility) △고화질(High Resolution) △신소재(New Materials) △투명&반사(Trasparent & Mirror) △생체인식(Bio Function) △3차원(3-Dimension)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홍종서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기억(Memory), 판단(Decision Making), 인지(Perception) 기능들을 반도체가 모두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홍 상무는 △디램(DRAM) △낸드 플래시(NAND Flash) △로직(Logic) 반도체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제품들의 기술로드맵을 살펴보고 그간의 제품이 공정·소자·회로 기술뿐만 아니라 설비 및 재료의 혁신을 통해서 발전해 온 만큼 미래에도 설비와 재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하여 신소자와 스마트 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소재‧장비를 포함한 제조 시스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과 협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산업부는 이번 세미나가 중소·중견기업이 기술 흐름에 부합하는 기술개발과 사업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2013년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생태계 조성에 관한 협약’에 따라 시작된 기술로드맵 세미나는 그동안 매년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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