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38P(-0.99%)떨어진 1742.75로 마감을 했다. 전일 30P가까이 급등한 코스피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을 했다. 버냉키풋의 효과도 계속해서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거시경제지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국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수시장을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미국 다우존스는 1.39% 급락했다. 이같은 급락에 외인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외국인은 368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도 844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1394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낙폭을 축소시키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장 막판 증권사를 중심으로 35억원의 매수세로 소폭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많았던 전기전자(-2.80%)가 눈에 띄었다. 전기가스(-2.70%) 업종도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은 현대모비스(0.94%)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으며, 하이닉스(-6.00%), 삼성전자(-2.45%), LG디스플레이(-3.06%)와 같은 IT종목의 낙폭이 심했다. 한국전력(-3.15%), POSCO(-2.52%)의 약세도 눈에 띄었다.
이날 상한가 29종목을 포함 349종목이 상승했으며, 452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미국의 계속되는 부정적인 경제지표로 인해 시장이 크게 반응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이 됐다”며 “당분간은 외인의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조정장이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