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립현충원에서 유족 등 300명 참석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은 지난 1989년 5월 3일 동의대 학내 입시부정 사건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중 화염병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사망한 순국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28주기 5․3동의대 사건 순직경찰관 추도식'을 2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 경찰묘역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추도식에는 유족 및 당시 부상경찰관 그리고 당시 함께했던 동료 경찰관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5․3 동의대 사건 경과보고' 그리고 서범규 1부장과 유가족의 추도사 순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부산지방경찰청 서범규 1부장(경무관)은 추도사를 통해 “28년 전 국법질서를 확립하다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산화하신 순국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경찰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뛰겠다”고 말했다.정유환 유족대표(故 정영환 경사의 형)는 대선 등으로 바쁜 치안상황에서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엄숙하고 성대한 추모행사를 마련한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故 최동문 경위의 아들인 남부경찰서 최봉규 순경은 아버지께 바치는 추도사를 통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한줄기 빛이 되고자 하셨던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이 되도록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이날 행사는 2008년 6월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부산경찰특공대 故 전성우 경사가 잠들어 있는 묘비를 찾아 합동 참배한 것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