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기업실적 호전 기대감에 단계적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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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기업실적 호전 기대감에 단계적 상승세 지속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09.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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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지표, 미국 불안감 상쇄...외국인 선호 화학, 자동차, 조선, 유통, 보험업종 관심

[매일일보]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벌이며 지난 24일 1846.60포인트로 마감됐다. 1846.60포인트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2일(1847.53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선진국 경기 우려에 따른 지수 변동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모멘텀과 선진국 경기둔화 방지 정책 등을 원군 삼아 상승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향력 있는 미국 경제지표가 다음 주 속속 공개된다. 28일(현지시간) 소비자신뢰지수, 30일 구매자관리지수, 다음달 1일 개인소비·지출 및 제조업지수가 차례로 발표된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구매자관리지수 등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지표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일정 수준 상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잦아드는 가운데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 수급여건 유지, 4분기말 윈도드레싱(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 종가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효과 등을 감안하면 9월 마지막 주를 맞이하는 코스피지수는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세계 각국 기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파른 상승세보다는 계단식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경기 확장 추세 둔화와 베이시스 변화에 따른 코스피지수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낮은 금리 수준과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증시 상승이 유력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할까?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은 화학, 자동차, 조선, 유통, 보험 등"이라고 말했다.

이선엽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 수혜주와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 분류되는 내수, 금융, 건설, 조선, 소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다만 지수 반등 폭이 커질 때마다 나타나는 펀드 환매 때문에 기관이 비중을 줄이는 업종이나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기관이 선호하지 않는 업종에 투자할 때는 다소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운선 연구원은 "4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은행, 보험, 조선, 건설)에 대해 비중 확대 전략을 펼치고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추석 전 펀드환매 탓에 위축된 업종(항공, 해운 서비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운수장비, 유통, 은행, 화학업종의 경우 4분기 실적전망 상향기업이 하향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분간 이들 업종 내에서 유망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코스피지수 연중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소외되지 않을 수 있는 매매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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