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만화·웹툰 산업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가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사랑국회의원, 만화계 인사 등 범 만화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7월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만화진흥법의 개정을 위한 만화·웹툰 산업 정책 토론회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을 비롯해 (사)한국만화가협회(회장 윤태호), (사)우리만화연대(회장 김형배) 등 13개 만화 단체가 참여했다.이번 정책 토론회는 2012년 제정한 기존의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이 담고 있지 못한 만화정책 전문기구, 저작권보호위원회, 만화발전기금 설치 등의 주요 내용과 만화의 예술적 가치, 교육에의 기여, 만화문화의 신장 및 변화된 시장상황에 맞춘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만화사랑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원혜영, 정병국)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이종범 작가의 사회로 20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새로이 발족한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발족식이 진행됐으며, 2부는 전세훈 작가의 사회로 만화진흥법 개정 등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한 6개 주제 발표, 발제자 종합 토론 등이 열렸다.1부 발족식에는 만화사랑국회의원모임 원혜영 대표의원을 포함해 김상희, 서영교, 박주민, 전재수, 조승래 의원이 직접 참석해 세계로 향하는 한국만화를 응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은 만화사랑국회의원모임 발족식에서 “한 때 ‘비주류 문화’로 취급받던 만화가 이제 우리나라 문화의 새로운 주역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하다”면서 “뛰어난 IT 기술을 토대로 한 한국 웹툰의 급성장, 창작인력 확충 등 여러 희망적인 환경에서 이제는 만화정책 전문기구 조성 등을 통해 만화진흥법의 내실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발족식에 참석한 원혜영 의원은 “만화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만화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만화가 문화 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만화사랑국회의원모임에서도 만화정책 전문기구, 저작권보호위원회, 만화발전기금 설치 등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만화진흥법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동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산 확보 등 비용적인 측면의 개선 외에도 그동안 창작자 주도로 진행되어온 기존 만화진흥법 개선 움직임을 이제는 관련 업계 등과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면서 “이 자리가 만화정책 전문기구 설립 등 만화문화를 신장하고, 변화된 시장상황에 맞춘 법제도 개선을 이뤄내는 의미 있는 첫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토론회에서는 김병수 우리만화연대 부회장이 ‘만화진흥법 제정 경과 및 개정안’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으며, 김혜준 문화정책디자이너 겸 (주)무한상상플러스 대표가 ‘만화발전을 위한 좋은 거버넌스 구상’으로 발제를, 이종규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은 창작가 관점에서 ‘만화 저작권의 보호 권리’를 발제했다.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만화창작인력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고, 손상민 웹툰협회 자문위원 및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이사가 ‘만화웹툰산업 발전방향 제언’을, 최승춘 만화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은 ‘지역만화웹툰산업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발제자 종합 토론에서는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6가지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도 열렸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단순한 법제도 개선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적 제안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만화진흥법 개정의 핵심이자 엔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만화발전기금(진흥기금) 설치 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