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예약 판매량이 전작인 <1Q84>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예약판매량의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기사단장 죽이기>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판매량이 4,979권으로(1권 기준), 2013년 출간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3배, 2009년 출간된 <1Q84> 1권의 3.7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당 도서들의 예약 판매량은 각각 1,657권, 1,345권이었다. 알라딘 측은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의 판매량을 보였다고 전했다.이같은 결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4년만의 장편소설이며, 일본 130만부 초판 인쇄등으로 화제를 모아 초반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 구매 연령층은 30대로, 전체 구매의 4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9년 출간된 <1Q84>의 20대 구매가 전체의 27.6%였던 것에 반해 <기사단장 죽이기>의 20대 구매 비율은 19%로 낮아졌다.반면 40대의 구매비율은 24.5%에서 28.1%로 증가했다. 평균 구매연령은 <1Q84>가 34.5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36.6세, <기사단장 죽이기>가 37세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녀 구매 비율은 여성이 59.2%, 남성이 40.8%로 여성의 구매 비율이 더 높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1990년대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청춘의 표상과도 같았던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세월을 지나며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7월 12일 국내 출간되며, 현재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