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벗어요~ ‘여성 노출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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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벗어요~ ‘여성 노출증 환자’
  • 한종해 기자
  • 승인 2007.02.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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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팬티로 길거리 활보하여 짜릿한 전율 얻기도

노출증은 자신의 은밀한 부위나 신체의 일부분을 타인에게 노출시켜 성적 흥분을 얻는 것을 말한다. 노출뿐 아니라 상대방이 당황하는 반응을 보고 흥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노출증 환자들은 20~30대 남성이며 피해자는 여성과 유아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 들면 여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성기를 내보이는 일명 ‘바바리맨’ 같은 남자들이 노출증환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노출증 환자는 남성이 주를 이루지만 여성들 역시 노출증 환자가 많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가끔 저 사람은 노출증 환자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화끈하게(?) 노출을 한 여성들도 볼 수 있다.

밖으로 팬티가 거의 보이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이나 나시티 위로 가슴의 굴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여성의 경우도 가벼운 노출증 증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매일일보>에서 노출증에 빠진 여성들을 만나봤다.

기자는 노출과 관련된 한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익명을 쓴다는 조건으로 3명의 여성들을 수소문 끝에 만날 수 있었다.이들에게는 노팬티를 하고 겉옷으로 가리는 식은 가벼운 노출에 불과하다. 하지만 철칙도 있다. 노출을 통해 흥분을 유도할 뿐 상대와의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남성들의 시선을 즐긴다

사진은 기사내용 속 인물과 전혀 관계 없음.
김은영(27ㆍ가명)씨는 어느 날 부터 갑자기 남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씨가 찾아간 곳은 약수터. 일단 차가운 냉수로 흥분을 가라앉힌 후 일(?)을 시작한다. 상의부터 시작해 옷을 모두 벗는다. 속옷만 걸친 모습이 묘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처음이라 금세 옷을 입고 만다. 너무 짧았던 시간이 허전하기만 하다.

다음날 다시 약수터로 향한다. 옷을 모두 벗고 신발마저 벗고 뒤로 집어 던진다. 순수한 알몸이 되자 찬 겨울공기가 몸을 엄습한다. 하지만 흥분으로 인해 몸이 달아올라 그 정도쯤은 문제가 안 된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1km정도의 거리를 유유히 걷는다. 누군가가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짜릿한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부끄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부끄럽다. 부끄럽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더 흥분한다. 사람들이 내 은밀한 부분을 쳐다볼 때의 부끄러움이 크면 클수록 나는 더욱 흥분한다”고 답했다. 이어 “몇 번 경찰에게 잡혀 훈방 조치된 적도 있다. 나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노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가와 마주칠 수 있다는 긴장감’…절정 흥분

유희진(29ㆍ가명)씨는 긴긴 겨울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노출을 선택했다.

새벽 2시 경비실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CCTV한 대가 달린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아무도 없다는 생각은 자신을 대범하게 만든다. 속옷까지 다 벗은 그녀는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자신의 집이 있는 5층까지 비상계단을 이용해 내려간다. 집까지 가다가 누군가를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때문에 그녀는 극도로 흥분한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집에 들어와 자신의 우울증이 잠시나마 사라짐을 느낀 그녀는 무척이나 상쾌하다.유씨는 “사무실에서 내 다리를 쳐다보는 남자직원들이 있는데 그럴 때 마다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만 다리를 벌려주기도 한다”며 “누군가가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신체부위를 쳐다보면 수치심보다는 흥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선애(23ㆍ가명)씨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끌어 오르는 욕구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결국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공공장소에서의 노출. 오후 6시 퇴근시간, 그녀는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치마 속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락 내리라 한다. 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 남성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일부러 몸을 굽혀주기도 한다.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남성도 있다. 이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남성들의 시선에 만족스럽다.

노팬티에 짧은치마 입고 데이트 즐겨

위의 세 명의 여성들의 유형을 보면 여자의 경우는 대개 옷차림으로 노출을 시도한다. 옆선이 트인 치마나, 젖가슴과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달라붙는 옷을 입는다. 그 옷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려진 성기를 암시하면서 남자들에게 성적 흥분을 일으키려는 심리가 숨어 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스스로 성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더러는 팬티를 입지 않은 채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기도 한다. 몸매를 멋지게 드러내는 옷을 입고 싶기도 하고 내 모습을 보는 남자들이 나를 섹시하다고 여기길 바란다. 그래서 몸의 군살을 없애고 싶고 피부에 윤기가 흐르게 하고 싶어 한다.남자를 만난 때도 노팬티에 짧은 치마를 입고 데이트를 즐긴다. 바로 옆의 남자에게 성기가 노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길거리를 활보하며 짜릿한 전율을 느끼는 것이다. 가슴이 뛰고 흥분하기도 한다. 또, 남자가 이 사실을 눈치 채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기대한다. 여자는 내내 온몸이 간질간질하며 흥분과 긴장감과 쾌감으로 들떠 있다. 각종 블로그나 성인사이트에도 공공장소에서 노출을 즐기는 여성들의 사진이 넘쳐난다. 공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브래지어를 푸르고 가슴을 드러낸 사진이나 노팬티 차림으로 슬쩍 스커트를 올려 음부를 드러낸 사진 등 과감한 노출사진도 많다.물론 다른 사람들이 못 보도록 몰래 노출한 뒤 찍은 사진들이 많지만 사진 속 주인공들도 대부분 누가 볼까 걱정하는 모습보다는 짜릿함에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최대한 눈에 잘 띄게 ‘노출’

정신과 전문의들은 적절한 수준의 당당한 노출은 매우 정상적이며 바람직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여성의 노출은 내적 요인 외에,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적 배경, 유행을 좇는 사회심리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절한’ 정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당당한 여성의 노출은 자기 존중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또한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일부에선 여성의 지나친 노출이 남성들의 성충동을 자극해 성희롱이나 성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여성의 노출이 젊은 남성들에게 선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나, 그 자체가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 성희롱이나 성폭력은 자제력을 잃은 남성들에 의해 일어나는 병적인 범죄행위일 뿐 이라는 것이다.또, 여자노출증 환자들은 다른 어떤 성도착증 환자들보다도 경찰관에 의해 체포되는 경우가 많다.왜냐하면 안전하게 노출시키는 경우보다는 잡힐 가능성이 많게, 즉 위험하게 노출시키는 것이 성적으로 더 흥분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체포될 위험을 무릅쓰고 행위를 감행하다가 잡히는 것이다. 이들은 거리의 같은 장소에서, 또는 주차된 차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류는 더 잘 눈에 띄게, 자싱의 성기를 더 잘 구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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