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1인 시장 성장에 ‘미니’가전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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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1인 시장 성장에 ‘미니’가전 출시 봇물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7.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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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전체 인구 27.2%…2020년 소비 규모 120조원
휴롬의 1~2인 가구를 위한 원액기 ‘휴롬쁘띠’. 사진=휴롬 제공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가전업계가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구의 소비력이 높아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면서 가전업계가 이들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27.2%)을 넘었다. 1990년 102만1000가구 대비 25년 새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에 의하면 1인 가구는 오는 2020년 29.6%, 2035년 34.3%, 2045년 45.9%로 전체 가구 수의 절반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들 가구의 소비 규모가 2010년 60조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 120조원, 2030년에는 194조원으로 같은 기간 4인 가구(178조원)의 소비 지출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를 보면 전체 수입 가운데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의 비중도 1인 가구가 32.9%로 3~4인 가구 17.2%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자녀 양육이나 가족 부양의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가구 형태의 변화에 따른 소비 형태의 변화로 가전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3월 회사의 ‘3㎏ 벽걸이 드럼’, ‘6㎏ 전자동’, ‘9㎏ 드럼’ 등 소형 세탁기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맞벌이 부부 위주의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형 세탁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동부대우전자는 앞으로도 소형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롬은 1~2인 가구를 위한 원액기 ‘휴롬쁘띠’를 출시했다. 지름이 17cm 수준에다가 AC모터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기존 제품과 동일한 착즙력을 갖고 있다. 나선형 구조의 스크루는 고강도 울템을 사용했고 43rpm의 저속으로 회전해 열 발생으로 인한 영양소 파괴와 산화를 방지한다.

혼술을 즐기는 싱글족을 위한 오텍캐리어냉장 소형 와인 셀러 ‘캐리어 미니 와인 셀러’. 사진=오텍캐리어냉장 제공
이른바 ‘혼술’을 즐기는 싱글족을 위한 소형 와인 셀러도 출시됐다. 오텍캐리어냉장은 와인을 12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캐리어 미니 와인 셀러’를 선보였다.

캐리어 미니 와인 셀러는 와인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자 터치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콤프레셔를 사용하지 않은 반도체 냉각 방식으로 제품의 진동을 줄여 와인의 품질이 변하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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