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추가 완화 효과로 인한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작용하고 달러강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직후부터 쉬어가려는 분위기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시종일관 좁은범위에서 등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1362에서 1만1440까지 일교차가 78포인트에 불과했다.
배당지급 재개 재료로 많이 올랐던 금융주와 글로벌 산업주 낙폭이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종목 금융주인 JP모간 체이스가 1.03% 트래블러스가 1.5% 떨어진 것을 비롯, 대형금융주 지수인 KBW 은행지수가 0.6% 빠졌다.
글로벌 산업주는 달러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강세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보잉은 1.63%, 캐터필러는 0.61%, GE는 0.18%, 3M은 0.69%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6.5%로 시장 예상(5.6%)을 뛰어넘었지만 달러강세 무드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AOL은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했다는 보도에 4.7% 뛰었다. AOL 인수 후보로 꼽힌 야후는 1.1% 상승마감했다.
연준 양적완화 효과 논란이 이어진 점도 증시조정 빌미가 됐다. 미국 연방준비은행내에서 인플레이션 매파중의 한사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총재는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연준 양적완화가 금융투기를 조장하고 상품값을 올려 나중엔 급격한 금리인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중앙은행의 정책은 의회와 백악관이 예산을 조이고 정부부채를 줄이려고할때만 보다 높은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는 그같은 재정건전화의 가능성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병든 경제를 치료하는 것은 재정정책과 규제정책을 쥔 당국 손에 있지 연준에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에 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멤버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 연준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불라드 총재는 뉴욕 증권분석가 협회가 마련한 컨퍼런스에서 준비된 자료를 통해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조치도 통상적인 통화정책 수단 효과와 다르지 않다"며 "실보다 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