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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7%성장, 4만불시대, 7대 경제대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한민국 747 비전을 우리 경제 10년의 목표로 삼아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자신의 책 '어머니'와 '흔들리지 않는 약속' 출판기념식에서 "벌써 10년째 우리 배가 항로를 잃고 있는데 누가 뭐래도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의 위기는 경제를 경제논리로 풀지않고 정치의 수단으로 삼다가 초래됐다"면서 "시장경제에 입각해 지금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투자살 수 있는 나라, 발전을 통해 통합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성장은 더 나은 분배와 복지의 기반을 만들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눠갖는 것이 아니라 균형된 발전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진다"면서 상장론을 역설했다. 강재섭 대표는 축사에서 "이 전 시장의 인생은 온몸으로 부딪쳐온 인생이고 한나라당의 자랑스런 보배이자 국민들의 사랑이 넘쳐흐르는 희망의 정치인"이라면서 "성공신화의 보증수표인 이 전 시장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으로 반드시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이룩해낼 것"이라고 이 전 시장을 한껏 추켜세웠다. 강 대표는 또 "우리 한나라당이 대선 가도는 로프를 감고 절벽을 올라가는 한몸 정신과 단합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여권이 우리를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인데 공작정치를 이겨내고 체온을 따뜻하게 보존하고, 정상이 보일때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올라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 전재희 이상득 이재오 고흥길 전재희 권오을 안택수 의원 등 현역의원 66명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당원 지지자 등 2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으며, 킨텍스 전시관 2개홀을 터서 대형무대를 마련하고 탤런트 유인촌 씨의 사회로 난타 공연과 가수 김태우 씨의 축하공연도 열리는 등 메머드급 행사로 진행됐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는 유정복 비서실장이 축하인사로 참석했고, 원로가수 송해 하춘화 윤시내, 개그맨 박수홍 윤정수 이혁재, 가수 신혜성 전진, 탤런트 강부자 윤다훈 씨 등 문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석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애초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선거운동 시비를 줄이기 위해 정중히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일산경찰서 소속 2개중대 병력이 현장에 배치됐고, 중앙선관위 직원 수십명이 나와서 불법선거운동 감시를 펴고 사회자가 이 전 시장에 대한 연호 자제를 요청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한나라당 청원군협의회, 한국지방자치발전연구회 광주광역시지회, 동작을 이군현,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등의 표찰이 붙어있는 관광버스 60여대가 주차돼 있어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을 추측케했다. 한편 이날 행사도중 행사장 입구쪽에서 한 40대 여성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괴문서 100여부를 뿌리다가 주최측에 발각돼 회수당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