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인권센터 “그를 도와 주세요”
[매일일보]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와 경제 개발을 이룬 한국의 경험을 공부하고 싶어요."새로운 희망을 찾아 대학생이 된 우간다 출신 난민이 대학 새내기가 됐지만 등록금 마련이 어려워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루지 못한 자신의 희망꽃이 채 피우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6일 난민인권센터(NANCEN)에 따르면 2007년 12월 조나단은 천신만고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오랜 독재와 내전에 시달리던 우간다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활동에 참여한 그였다. 민주주의를 약속하며 새로운 헌법을 내세웠던 대통령이 독재자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민주주의와 조국의 발전에 헌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006년 총선에서는 자신의 고향에서 야당의 청년조직을 이끌었다. 부정선거의 와중에서도 자신이 담당한 지역에서 야당의 승리를 이뤄냈다. 그러나 선거 이후 조나단은 외국으로 탈출할 결심을 했다. 앙심을 품은 반대 세력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콩고에 체류하던 가족들의 도움으로 유엔(United Nations) 사무총장의 모국이라는 한국땅을 밟게 됐다. 조나단은 이후 2009년 12월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다시 떠올리기 시작했다. 못 다한 학업을 한국에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었다.처음 한국에 오면서 꿈꿨던 장밋빛 미래와 현실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난민으로 인정은 받았지만 당장 생계를 위해 취업을 해야만 했다. 한국의 대학교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다. 1년여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인터넷을 통해 진학 정보를 수집하며 준비했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에 지원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지만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것조차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