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통재료를 사용해 현재의 삶에 쓰임새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製安』(제안) 기획전이 1월 17일 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이즈’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는 ‘2017년도 전통문화상품개발 교육 사업’의 하나로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전통 도자, 금속, 목칠(木漆),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와 기술을 활용해 창작한 전통문화상품 약 3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주요 작품은 옹기토로 만든 물병과 컵으로 물이 스스로 정수되어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는 △‘자리ː끼’(고우리‧박표진 作), △ 한국 탑(塔)의 머리장식인 상륜부를 참고해 만든 ‘인주‧인장합’(김정우 作), △ 도자의 꺼먹이 번조기법으로 제작해 습도를 조절하는 특징을 가진 ‘꺼먹이 시리즈 6종’(컵받침, 양념통, 디퓨저(방향기), △ 촛대, 수저통, 화분/나지선 作), △ 전통 섬유와 현대 섬유를 혼합한 ‘색동화분커버’와 ‘길상문 마포 조명’(鸿运紋 麻布, 길상무늬 삼베, 모시/문희원‧박기찬 作), △ 단청문양으로 제작된 일회용 반창고와 마스킹 테이프(masking tape)인 ‘단청띠’(丹靑帶/송형우‧박주희 作), △ 금속호롱과 도자기에 빛을 비추면 문양이 드러나는 특허기법으로 제작된 ‘c-thru ho long’(아로마 오일 워머/오승환‧유상욱 作) 등이다.소개되는 공예품들은 기본 목적인 ‘좋은 쓰임’에 근원을 두고 제작됐다. 제품 제작에 사용된 주재료들은 100년 이상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며, 사물의 본질만 남기고 최소한의 디자인만을 가미해 재료가 주는 장점은 부각하고 일상생활에도 쓸 수 있는 제품들로 만들어졌다.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젊은 공예가들의 손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현재의 삶에 불러와 쓰임새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공예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회복하고자 다양한 사업과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잃어버린 가치를 찾기 위한 전통문화상품개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매년 결과물들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