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가 이두식의 미술세계 - 표현주의 추상미술이 등장한 이후 제작의 태도에 있어 두 가지 흥미로운 유형을 발견할 수 있다. 화면에 마주해서 머릿속에 진척된 구상을 조심스럽게 실현해나가는 숙고형이 있는가 하면, 화면에 다가가자마자 돌진하듯이 붓을 휘둘러는 충동형이 있다. 결과는 쉽게 유추된다. 전자가 무언가 예기된 것을 차근차근 풀어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후자는 예기치 않는 상황의 변화 속에 자신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류에 적용한다면 이두식은 후자에 속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충동적이고 상황적이다. 충동적이기 때문에 언제나 시작과 끝이 정확히 예견되지 않으며 상황적이기 때문에 화면은 언제나 현재진행중이다. 언젠가 작가가 한 다음의 언급은 그의 제작의 내면을 극명하게 표명해주고 있다. " ...언제부터인가 점점 힘이 붙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나 감각이 스피드해졌어요. 또 탄력이 붙은 탓인지 작품 속의 이미지도 다양하게 분출되는 느낌이에요."
작가 프로필 이두식 작가는 1947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1984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해온 그는 살아생전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위원장, 서울미술협회 이사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홍익대학교 박물관 관장, 외교통상부 미술자문위원회 등을 역임한 바 있다. 1960년대 말 데뷔한 이래 40여년 간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국내외에서 개인전만 70여 회를 열었다.
주요 전시로 선화랑 초대전 (서울)/ 노화랑 초대전 (서울)/ 갤러리 아트사이드 초대전 (북경, 중국)/ 노신미술대학 초대전 (심양, 중국)/ 갤러리 아트도롬 초대전 (포르세하임, 독일)/ 문신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 (창원)/ 쾰른(Cologne) 아트페어 (쾰른, 독일)/ FIAC (파리, 프랑스) 상파울루 엔날레 (상파울루, 브라질)/ 한국 현대미술전 (동경 미술관 외 4개 도시 순회전) 등이 있다.신상전 최고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선 미술상,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서울국제아트페어 대상, 문신미술상, 한국미술공로대상, 중국 랴오닝성 외국인 전문가 영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