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 노리히로와 어쿠스틱카페 5인조 공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단편 '별을 산 날'의 OST를 원작 동화 삽화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부산공연 연주회가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원작동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재구성된 ‘별을 산 날' 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아끼는 단편 중 하나로 손꼽을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와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별을 산 날'을 쓴 이노우에 작가는 미야자키 감독과 '귀를 기울이면' 등 여러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노우에 작가에 대해 “거대하고 환상적인 풍경, 뛰어난 발상으로 가득한 사람”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환상적인 화풍으로 고요한 세계관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부산공연에는 이 애니메이션의 음악감독인 일본 뉴에이지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로'와 그가 이끄는 프로젝트 그룹 어쿠스틱카페 5인조가 참여한다. 어쿠스틱카페 5인조에는 첼리스트 아야코, 피아니스트 데라다 시호, OST 녹음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세키 준지로, 퍼커셔니스트 오이시 도모노리 등이 포함됐다. 이들 5인조는 원작 동화 삽화 영상을 배경으로, '별을 산 날'에 삽입된 '노나의 별', '테라의 진실', '거기부터' 등을 연주한다. 또 이번 연주회에는 원작 동화의 작가인 이노우에 나오히사(井上直久)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이바라드의 시간'의 일부 장면이 상영되고, 이 영화의 OST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어쿠스틱카페 레퍼토리인 '태고의 태양', '달을 만든 남자', '라스트 카니발 등도 부산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 1989년 데뷔한 츠루 노리히로는 다큐멘터리 30여 편의 음악과 내레이션을 담당했고, 솔로 앨범과 어쿠스틱카페 앨범 등 3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그는 또 그룹 엑스 재팬의 전 멤버 토시와 일본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 코키아 등 젊은 가수들의 음반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산토리홀 주최 음악회로 클래식계에 데뷔한 첼리스트 아야코는 2005년부터 츠루와 함께 음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브리 애니메이션 악보집도 발간했다. 잔잔하고 감동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별을 산 날' OST 부산공연 연주회는 부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며 티켓은 인터파크 또는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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