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학로극장, 창작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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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대학로극장, 창작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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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권력유감',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궤짝' 등 색깔 있는 창작극들을 공연해온 극단 대학로극장이 오는 2월 1일 창작극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를 선보인다.독립운동가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친일파를 청산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는 삼형제들의 좌충우돌 웃지 못 할 소동을 그린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희화적으로 풍자해 관객들을 배꼽을 쥐게 만들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왠지 씁쓸함을 전해주는 블랙코메디이다.
  • - 황당하고 엽기적인 일제 잔재 청산 소동!
  • - 자칭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는 이상한 놈들 삼형제!
  • - 시체를 병원에 팔아 번 돈으로 친일파를 청산한단다!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공연 포스터. 사진=대학로극장
일제시대, 시체를 필요로 하는 관동군 731부대에 전쟁 중에 전사한 군인들을 넘겨 돈을 벌어 독립운동의 자금으로 썼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오늘도 열심히 시체를 수거해 병원에 파는 삼형제들의 모습은 어딘가 왜곡되고 뒤틀린 우리의 근현대사를 빼닮았기 때문이다.극단 대학로극장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우천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이번 작품은  원로배우들이 대거 출연, 오랜만에 원숙한 앙상블을 선보일 계획이다.매사 진지하고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혈짚기 무술의 고수 첫째 역의 정상철, 사소한 실수로 인해 매일 큰형에게 죽을 만큼 혼나는 둘째 역의 이문수, 첫째가 시체를 팔아 번 돈을 노름으로 날려 첫째에게 죽을 뻔한 한심한 셋째 역의 하덕성, 그리고 이들 삼형제와 목숨을 걸고 혈투를 벌이는 두목 역의 이인철 등 그동안 우리 연극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노년배우들이 전혀 노년답지 않은 연기로 관객을 쥐고 흔들 계획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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