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일진그룹(허진규 회장)의 5번째 상장기업(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디스플레이, 일진홀딩스)이다. 1967년 일진전기를 모태로 창업한 일진그룹은 부품소재를 주력으로 해왔다.
국내 일렉포일 시장 절대강자
일렉포일 사업은 초기 진입비용이 높은 장치산업이다. 기존 일렉포일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 외에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신규 설립된 회사가 없을 정도로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시장선구자의 메리트가 큰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와 LS엠트론만이 생산을 하고 있다.
리튬2차전지는 거의 모든 모바일 IT제품에 사용되고 있어 향후 이들 산업의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산업의 핵심부품인 리튬2차전지 시장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이 예상돼 일진머티리얼즈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산화탄소 의무 감축을 의무시하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분야(ESS) 등의 분야에서도 2차전지가 광범위하게 쓰여질 것으로 나와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일진머티리얼즈는 3~4년 전부터 차세대 2차전지용 일렉포일(I2K)을 연구 개발해 연내 상용한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세계 2차전지용 일렉포일 시장의 독보적인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3D TV 등에 들어가는 특수 일렉포일은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한 전세계 2개사만이 보유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 분야의 기술개발 및 시장확대에 주력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규 매출 기반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2009년 매출액 2033억, 영업이익 207억,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222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289억원을 달성했다. IHT, I2B 같은 고기능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독자적 원가관리시스템 운영으로 매출원가율은 2008년 대비 약 10% 정도 낮췄다.영업이익율 역시 VMI 재고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재고를 최소화 해 2008년 3.5%에서 2010년 3분기까지 15.3% 로 증가하는 등의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삼성, LG는 물론, Sanyo, BYD 등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산은 보유물량 매물폭탄 가능성
일진머티리얼즈의 공모주식수는 1176만주로 공모희망가액은 1만4100원에서 1만5800원으로 나왔다. 이번 공모를 통해 1600억원을 상회하는 공모자금이 회사에 유입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공모자금 용도에 대해 “1000억원은 LED안산 공장 증설과정에서의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신성장동력 R&D 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후 주식수는 총 3920만주가 되고 이 중 최대주주와 우리사주 조합이 지닌 전체지분의 69.4%인 2719만주는 최소 6개월 동안 보호예수 기간을 가지게 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200만주다. 하지만 유통가능 물량 1200만주 중 산업은행이 지닌 260만주는 1주당 취득가가 3840원에 지나지 않고 보호예수를 적용받지 않아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 김윤근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일진그룹은 소재로 시작한 회사로 소재전문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의 상장이 더욱더 의미가 뜻 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성장 가능한 성장동력확보에 주력하고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여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일렉포일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글로벌 첨단소재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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