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창작 배경) 박경태의 작품은 이미 부재하거나 일부만 남아 있는 기억의 장소를 표상한다. 한 개인에게 특별한 장소는 기억의 자장을 견고히 하면서 동시에 증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구체적인 회상의 닻을 내리게 하고, 네거티브 필름의 잠상(latent Image)처럼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상 전이지만, 흔적으로 남아있는 부동의 매체로 기억되는 장소는 마치 발굴되기를 기다리는 유물에 비유할 수 있다.
박경태는 기억의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 데스마스크(death mask)인 사진으로 장소를 직접 떠낸다. 그것은 현실의 직접적인 형판(型板)이라기보다, 흔들리고 왜곡되고 사라지는 기억의 자리처럼, 형(形)은 희미하고 색과 면만 이글거리는 추상이다.제이훈 갤러리(J.HOON GALLERY)는 공공미술 기획사에서 파생된 전시기획 전문 갤러리 이다. 일반 갤러리와는 달리 1997년부터 공공미술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협업을 통한 현실적인 감각과 트랜드를 익혀왔다. 작가들과 좀더 심도 있는 관계를 맺고, 국내외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개인전과 참신한 기획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2015년 제이훈 갤러리를 탄생시켰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