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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KT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국회의원이 55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26일 MBC 보도에 의하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KT로부터 받은 불법 후원금은 3억6000만원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KT는 기업의 정치 후원금 금지 규정을 피해 회삿돈을 임원들 명의로 쪼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은 현재 여·야 합쳐 55명에 달하는 걸로 드러났다.조사결과 KT의 후원금 로비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금액은 2014년부터 4년간 모두 3억6000만원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다.특히 2016년에는 KT의 인터넷 은행 진출 관련 법안까지 겹치면서 금액도 커지고 임원들도 조직적으로 동원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지난주 KT 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업체를 압수수색해 속칭 '상품권 깡'을 통한 로비자금 조성 방법은 대부분 확인했으며 관련 임원이 '쪼개기 후원금'을 회장 비서실에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황 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편, 국회의원들은 KT의 회삿돈인지 알고 받았는지 확인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