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산은지주의 입찰참여 문제와 관련 "그 동안의 다양한 논의를 감안할 때 산은지주의 우리금융지주 입찰 참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산은지주가 이번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은 계속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2001년 우리나라 첫 번째 금융지주회사로서 거듭난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는 것은 단순히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는 변함없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외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한 입찰참여기회를 보장하는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번 우리금융지주 매각절차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우리 금융산업이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산은 민영화와 관련해 "산은의 수신기반을 확충하고, 재무 및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은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 우리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경쟁력 강화 및 민영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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