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간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파업에 참여했다가 복귀한 노조원은 120여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파업에 참여한 일부 직원이 현업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원들은 '무노동 무입금' 원칙에 따라 지난달 22일 급여일에 전월 27일부터 19일치 월급을 받지 못했다. 이 달 15일까지 파업에 가담했다면 8월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탈자 수의 증가로 노조의 파업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에서 부서이동·징계 등 인사권을 무기로 노조원의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며 "'파업 동력을 잃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매주 150여명의 조합원이 돌아가면서 서울에서 거리선전전을 펼치고, 한국노동자총연맹과 연대해 파업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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