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7일 대기업 직원을 사칭하며 젊은이들에게 접근해 금품을 가로챈 정모(48)씨 등 2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3)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자신이 육군 중령으로 전역해 국정원을 거쳐 대기업 건설계열사 부장으로 재직 중이라고 소개했으며 또다른 피의자들에게는 각각 차장과 과장으로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순진해 보이거나 사회 경험이 부족해 보이는 직장인들에게 접근해 소액을 빌려달라고 하면 이를 믿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피해 금액이 적어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는 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경력이나 직장을 소개해 신뢰감을 준 뒤 돈을 빌렸다"며 "피해자 중 일부는 나중에 취업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빌려준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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