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안상미 기자] 용산참사 유가족 등은 9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 위원장은 2009년 7월 취임한 후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조사를 미뤘을 뿐 아니라 재판부 의견제출 건을 막기 위해 전원위원회의를 일방적으로 폐회시켰다”면서 “그럼에도 사과 없이 16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려고 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현 위원장과 사과 면담을 요구하며 인권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현 위원장은 임기 중 인권위가 용산참사 등 정권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조장, 한국의 인권 상황을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최근 연임 내정을 받은 그는 지난 4일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러 극장을 찾았다가 관객들의 항의를 받고 쫓겨난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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